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경기도 아파트 매매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경기도 전체 매매변동률은 -1.14%인데 반해 과천시는 4.82%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과천시 별양동 주공7단지 59㎡의 시세는 올해 2월말 4억7000만원이었지만 4개월 사이 1억5000만원 이상 올라 현재 6억2000만~6억8000만원이다.
또 원문동 주공2단지 59㎡은 올해 초보다 9000만원 오른 7억8천만~8억8천만원, 별양동 주공4단지 102㎡가 6500만원 오른 6억9000만~7억1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이처럼 과천 지역의 집값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이유는 저금리 기조 속에 정부가 부동산 규제 완화정책을 편 결과라는 분석이다.
올해 1월부터 쏟아진 각종 개발 호재로 강남 재건축 아파트값이 상승하고 급매물이 사라지자, 수요자들이 강남 접근성이 뛰어난 과천으로 눈길을 돌렸다는 것이다.
2월 들어 급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한 두 개씩 이뤄지기 시작해 상승세로 반전한 가운데, 3월부터는 과천 아파트값이 바닥을 쳤다는 인식이 더해지면서 정상매물 거래까지 서서히 살아나기 시작했다.
과천 아파트값 상승에 영향을 미친 또 다른 요인은 재건축 개발 바람이다.
과천시가 3월말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안을 발표하고 공람이 시작되면서 4월 한달 동안 무려 2.7%나 올랐다.
재건축 용적률 상향에 대한 기대감에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호가를 올려, 아파트값이 2000만~3000만원씩 올랐으며 매수 문의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이밖에 지난해 8월 중순부터 입주를 시작한 총 3143가구 규모의 초대형 아파트 원문동 래미안슈르 입주가 마무리되면서 아파트 매매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양지영 내집마련정보사 팀장은 “단기간에 집값이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에 가격 재조정으로 일시적으로 집값이 하락할 수도 있겠지만 과천은 서울 접근성이 좋을 뿐만 아니라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재건축 아파트가 많은 만큼 다시 반등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최진만 기자 man2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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