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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CC 건설 중단", 5년여 끌어온 싸움에 종지부

"강릉CC 건설 중단", 5년여 끌어온 싸움에 종지부

  • 기자명 일간건설
  • 입력 2013.02.07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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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와 지역 주민 대표, '골프장 조성사업 중단' 합의서 작성

강원도 강릉시에서 지난 5년여 동안 지역 주민과 시청 사이에 골프장 건설 문제를 놓고 극한 대립을 보여 왔던 '강릉CC 조성사업'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강릉CC 건설 중단을 위한 시민공동대책위위원회'를 비롯한 지역 주민 대표와 강릉시청은 5일 강릉시청 사랑방에서 '골프장 건설을 중단하고 대체사업을 모색한다'는 내용을 담은 합의서를 작성했다.

강릉시 구정리와 여찬리 주민들은 지난 2008년부터 골프장 사업자인 ㈜동해임산과 골프장 허가권자인 강릉시를 대상으로 골프장 건설 반대 운동을 전개해 왔다. 그리고 2011년 10월부터는 시청 현관 앞에 농성장을 설치하고 지금까지 500여 일에 가깝도록 노숙농성을 벌여왔다.

지역 주민들이 골프장 건설을 반대한 이유는 "골프장이 마을 주택과 채 20m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데다 송이 등 임산물을 채취할 권리를 잃게 되는 등 생존권을 유지하기 힘들다"는 것과 "마을 주변 수십만㎡에 달하는 울창한 소나무 숲이 일거에 밋밋한 잔디밭으로 변한다"는 데 있다.

지역 주민들은 그동안 강릉시와 강원도청에 골프장 사업주가 골프장 조성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불법과 탈법을 저지른 사실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현장조사를 줄기차게 요구해왔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강릉시가 문제 해결에 나선 것은 강원도청이 먼저 해결책을 찾는 데 전향적인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면서부터다.

강원도 최문순 도지사는 지난해 12월 12일, 도내에서 장기 민원을 야기하고 있는 골프장 문제에 대해 "전면 재검토할 것"을 약속했다. 그리고 도내 골프장 문제를 전담할 조직으로 '골프장 문제 해결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그 후로 강릉시와 지역 주민들 사이에 골프장 문제 해결을 위한 간담회 자리가 마련됐다.

'골프장 건설 중단' 합의서에 서명... "대체사업에 주민 의견 적극 수렴"

그동안 양자 간에 여러 차례 해결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지만, 대화는 그다지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했다. 그러다 4일 ㈜동해임산이 '골프장 건설 중단'을 공식화하면서, 5일 마침내 강릉시와 지역 주민 사이에 합의가 이뤄지고, 합의서에 서로 서명까지 하는 단계에까지 도달하게 된 것이다.

강릉CC 건설 중단과 관련해, 강릉시와 지역 주민 사이에 합의된 내용은 ▲ 강원도 골프장 특별위원회 활동에 협조하고, 강원도 처분에 따르며 ▲ 대체사업 지구단위 계획 (변경) 결정 전까지 (골프장) 공사 중지를 명령하고 ▲ 원활한 협의와 지원을 위해 다자간 협의체를 구성하고 ▲ 노숙노성장을 자진 철거한다는 것 등이다.

강릉시는 앞으로 합의서 내용에 따라 "강원도와 지역 주민, ㈜동해임산과 긴밀한 협력을 통하여 대체사업에 대해 주민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지역 주민과 사업자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여 지역에 더 많은 발전과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기"로 약속했다.

강릉CC 건설 중단을 위한 시민공동대책위는 "아직 여전히 남아 있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일단 합의서 작성을 자축했다. 대책위는 강릉시와 마찬가지로 "대체사업 추진 과정에 주민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할 생각이다. 그리고 골프장 반대 운동을 계기로 앞으로는 "마을 발전을 위한 주민들의 활동을 확대하는 등 또 다른 형태의 싸움에 역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강릉CC 건설 중단을 위한 시민공동대책위와 구정리·여찬리 골프장 반대대책위는 7일 오전 11시 강릉시청 앞에서 합의서를 작성한 것과 관련해 대책위의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갖는 동시에, 500여 일 가까이 지켜온 노숙농성장을 철거하는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제 102차 강원도 골프장 문제 해결을 위한 기도회가 함께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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