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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관 책임대표사원 "10년 후 일류가 돼 있는 삼구를 내다봅니다"
구자관 삼구아이앤씨 책임대표사원이 24일 오후 서울 중구 삼구아이앤씨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6.24/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대담=서명훈 산업2부장 정리=진희정·조현기 기자 = "연탄재 함부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그와 인터뷰를 끝내고 나서는 길에 이 시가 계속 머릿속을 계속 맴돌았다. 안도현 시인의 '너에게 묻는다'라는 시다. 단 3줄로 끝나지만 '연탄 같은 사람이 되자'는 말을 가슴에 품고 살게 만들었던.

20여년 만에 이 시를 떠올리게 만든 주인공은 구자관 삼구아이앤씨 책임대표사원이다.

"수십년 전에는 건물이나 화장실 청소를 하는 분들에게 아줌마라고 불렀거든요. 그 분들이 하찮은 일을 한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그분들이 없으면 우리가 일상생활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 생각에서 여사님이라는 호칭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삼구아이앤씨에서는 20년 전부터 남자 직원은 '선생님', 여자는 '여사님'으로 칭한다. 그리고 모든 직원에게 명함을 나눠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명함 제작비용만 한 해 6억원이 넘을 정도다. 1968년 설립된 삼구아이앤씨는 지난해 기준 연매출 약 1조2000억원(관계사 포함), 임직원 3만1000명, 405개 고객사를 둔 국내 아웃소싱 업계 1위 기업이다.

구자관 삼구아이앤씨 책임대표사원도 본인 스스로를 회장이나 대표 호칭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 '직원 바라기'를 자처하는 그는 "사원을 대표해 모든 것을 책임진다는 뜻이다"며 "매년 명함 비용만 6억원이 넘지만 구성원의 자부심을 높일 수 있다면 돈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해외에서 성장동력 찾는다…베트남 이어 인도네시아 진출 추진 

하이타이 한 봉지와 양동이를 들고 음식점의 누런 변기통을 닦으면서 시작한 삼구아이앤씨가 최근 베트남 아웃소싱업계로 진출했다. 베트남의 아웃소싱 업체 맛바오(MATBAO)BPO의 지분 70%를 인수하면서다. 현재 베트남에 있는 한국 기업은 7000여개에 이른다. 그만큼 잠재 고객이 많다는 의미다.

구자관 대표사원은 "베트남 진출을 계기로 한국기업들에게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베트남이 첫 해외 진출은 아니다. 지난 2010년 카타르에서 처음 해외 법인을 설립했지만 노하우가 없었고 문화를 이해하지 못해 수억원의 손해를 보고 카타르 법인 문을 닫았다. 그는 "카타르를 해외 진출의 반면교사로 삼고 있다"며 "2016년 중국 법인을 설립했고 이제는 중국 직원이 현지에 있는 국내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구아이앤씨가 베트남 기업을 인수한 것은 맛바오BPO의 기업 문화 때문이다. 레 하이 빈 회장이 직원들을 동료처럼 대하는 모습을 보고 최종 인수를 결정한 것. 구 대표사원은 "베트남 시장은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베트남 다음 진출 국가는 인도네사아로 한국식 아웃소싱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구아이앤씨는 베트남 이후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도 타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국내 5만명과 해외 5만명 등 총 10만명의 인력을 확보하겠다는 비전이다. 사무실 곳곳 붙어 있는 'G10 025'라는 문구가 바로 이 의미다.

한영주  news@daily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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