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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성 없는 전쟁'…건설사 정비사업 수주전 본격 막 올라

'총성 없는 전쟁'…건설사 정비사업 수주전 본격 막 올라

삼성물산의 신반포15차 제건축 '래미안 원 펜타스'(Raemian One Pentas) 조감도.

총선 이후 이번 주부터 서울 강남권 등 주요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시공권 확보를 위한 수주전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어서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건설·정비업계에 따르면 강남 알짜 재건축으로 꼽히는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15차' 재건축 조합은 오는 23일 인근 웨딩 컨벤션 노천 옥상에서 총회를 열고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신반포15차 조합은 이달 초 총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이유로 총회 연기를 권고하면서 일정을 미뤘다. 정부의 총회 보류 권고 기한은 다음 달 18일까지이지만, 조합이 일정 지연에 따른 이자 비용과 조합 내부 갈등 등을 이유로 서울시에 민원을 제기해 이번 주 총회 개최를 허가받았다. 지난 20일에는 입찰 건설사들을 상대로 1차 합동설명회를 열었다.

신반포15차 재건축 수주전은 시공능력평가 1위인 삼성물산과 3위 대림산업, 10위 호반건설의 3파전으로 치러진다.

5년 만에 정비사업에 복귀한 삼성물산은 참여사 중 가장 먼저 입찰 보증금(500억)과 제안서를 제출하며 강한 수주 의지를 드러냈다. 삼성은 신반포15차 재건축 신규 단지명을 '래미안 원 펜타스'(Raemian One Pentas)로 정했다. 시공사로 선정될 경우, 착공과 동시에 선분양을 추진하겠다고 조합에 제안했다. 또 메르세데스-벤츠 박물관과 싱가포르 래플스 시티 등으로 유명한 네덜란드의 '유엔 스튜디오'와 협업해 최고의 단지 디자인을 선보이기로 했다. 래미안 최초로 커뮤니티 시설 안내·예약을 도와주는 '인공지능(AI) 로봇'도 도입한다.

대림산업 '아크로 하이드원' 조감도.

대림산업은 신반포15차 단지명을 '아크로 하이드원'으로 제안했다. 인근 국내 최고가 아파트 단지로 명성을 얻은 '아크로 리버파크'와 연계해 아크로 벨트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고급화 전략에 따라 커튼월, 5개 층 기단부에 19m 높이의 고급 석재, 최대 2.73m의 거실 천장고, 호텔 스위트룸 디자인의 욕실과 드레스룸, 바이러스 차단 시스템 등을 제안했다. 대림 관계자는 "신반포15차는 반포 대장 주인 아크로 리버파크 바로 뒤에 있는 단지"라며 "시공사로 선정되면 아크로 하이엔드 브랜드 타운으로 조성하겠다"고 수주 의지를 밝혔다.

앞선 두 건설사에 비해 브랜드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호반건설은 역마진까지 감수한 파격적인 금융 지원, 무상품목을 내세워 수주 의지를 피력했다. 호반은 총공사비 약 2513억원(부가세 포함)에 390억원 규모의 무상품목을 포함했다. 통상 재건축 시공이익이 최대 10% 수준임을 고려할 때 약 150억원가량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제안이다. 여기에 연 0.5% 사업비 대출이자를 제시했다. 경쟁사들이 연이자 1.9%, CD금리+1.5% 등을 제시한 것과 비교하면 저렴하다.

호반건설 '신반포 호반써밋' 조감도.

이 밖에 총공사비 8087억원 규모로, 반포동 대표 재건축인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조합도 이르면 다음 달 총회를 열어 시공사를 정할 계획이다. 이달 초 마감한 입찰엔 대우건설과 삼성물산이 최종적으로 참여해 한판 대결을 벌이게 됐다. 대우는 반포3주구 조합에 푸르지오가 아닌 새로운 브랜드 '트릴리언트 반포'(TRILLIANT BANPO)를 제안했고, 삼성은 프로젝트 콘셉트로 '구반포 프레스티지 바이(by) 래미안'을 제시했다.

강북에서는 총공사비 약 1조9000억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재개발사업인 용산구 '한남3구역'이 5~6월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 계획이다. 3월 마감한 입찰에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3곳이 참여해 3파전을 예고한 상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총선이 끝나고 코로나19 사태도 진정되면서 정비사업 시공권 확보를 위한 건설사들의 총성 없는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며 "강남권 등 인기 단지의 경우 시공권 확보 외에도 회사 명성과 자존심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영주  news@daily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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