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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세 접어든 서울 집값…자금력 앞세운 60대 '저가 매수' 나섰나

하락세 접어든 서울 집값…자금력 앞세운 60대 '저가 매수' 나섰나

서울 집값이 하락세에 접어든 가운데 지난 3월 60대의 매입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력을 앞세운 60대가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3월(신고 기준) 50·60세대의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은 약 31.5%다. 전체 9152건 중 2879건을 50·60세대가 사들인 것이다. 2월 매입 비중보다 1.9%포인트(p) 늘어난 수준으로 지난해 4월(33.3%) 이후 최고치다.

50·60세대와 달리 30·40세대의 매입 비중은 감소했다. 지난달 30·40세대의 매입 비중은 56.5%로 2월(60.5%)보다 4%p 줄었다. 30대와 40대 모두 2월보다 각각 2.7%p, 1.3%p 감소한 30.3%, 26.2%로 나타났다.

특히 60대의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30·40세대와 함께 50대도 2월 1845건(19.4%)에서 3월 1718건(18.8%)으로 감소했으나, 60대는 974건에서 1161건으로 200건 가까이 늘었다. 매입 비중도 2월보다 2.5%p 증가한 12.7%로 나타났다. 통계를 공표하기 시작한 2019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60대의 매입 비중이 높았던 지역은 영등포구다. 535건 중 38.7%에 달하는 207건을 60대가 매입했다. 2월 매입 비중(10.2%)의 4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이 밖에 도봉구(15.5%), 중랑구(12.9%), 강북구(12.8%), 구로구(12.4%) 등도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서울 강남구 아파트 단지의 모습. 

부동산 업계는 자금력을 갖춘 60대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분석했다. 강남3구는 지난 1월20일부터 현재까지 13주째 하락세다. 서울 전체 집값이 하락 전환하기보다 두 달 이상 먼저 약세를 보였다.

실제 지난 3월 영등포구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 가운데 60대의 매입 비중이 증가한 지역은 강남3구와 용산구 등이다. 모두 전통적으로 집값이 비싼 곳이다. 강남구의 60대 매입 비중은 2월 8.6%(24건)에서 2월 12.6%(31건)로 4%p 증가했다. 서초구도 3.9%p 늘어난 10.7%로 나타났다. 송파구와 용산구 역시 각각 2.2%p, 1.8%p 증가했다.

업계는 30대와 60대의 매입 비중 차이에 주목했다. 과거 데이터를 살펴보면 단기적으로 시장이 고점에 달할 때 30대의 매입 비중이 높았고, 60대는 낮았다. 반대로 시장이 하락세를 보이면 60대의 매입 비중은 증가하고, 30대는 감소했다는 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에서 통상적으로 60대의 구매력은 30대보다 높다"라면서 "60대는 시장이 하락하면 저점 매수의 기회로 판단해 매수에 나서는 경향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시장 저점을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른 면이 있지만, 60대의 매수세가 늘어난 것은 시장 반등의 기미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영주  news@daily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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