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엽 대표 "복합개발 벤치마킹, 이제 日 롯폰기힐스 아닌 알파돔시티"
"국내서 복합단지를 개발할 때 일본 도쿄의 롯폰기힐스를 많이들 벤치마킹합니다. 이제는 (벤치마킹을 넘어) 일본에서 오히려 참고할 수 있는 공간 조성이 필요합니다. 판교 알파돔시티가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중앙광장을 조성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상엽 알파돔시티 자산관리 대표이사(사장)의 지향점은 명확했다. 알파돔시티를 국내 IT업계 메카로 불리는 판교신도시의 문화를 창출하는 핵심 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것. 이 목표의 화룡점정이 바로 알파돔시티 중앙광장이다.
◇ "알파돔시티, 판교신도시 얼굴…테크노밸리와 연계해 랜드마크 조성"
김상엽 사장을 지난 24일 판교신도시 한 빌딩에 위치한 알파돔시티 자산관리 사무실에서 만났다.
김 사장은 "알파돔시티는 판교신도시의 얼굴"이라며 "알파돔시티는 자연과 최첨단을 동시에 담아내면서 판교의 문화를 나타내야 하는 프로젝트"라고 소개했다.
알파돔시티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일대에 조성한 판교신도시 핵심 구역인 판교역 주변을 복합 개발한 초대형 프로젝트다. 전체 사업비 5조여원으로 국내 최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이다.
현대백화점과 업무시설 등 1단계 사업은 준공을 했고, 현재 알파돔타워 1·2, 호텔 및 오피스텔 등 2단계 사업이 한창이다. 프로젝트는 오는 2021년 10월 완성된 모습을 공개할 예정이다.
김 사장은 "2021년이면 세계적 복합단지의 면모를 갖춘 알파돔시티가 완성될 것"이라며 "(알파돔시티를) 세계적 명소로 활성화하기 위해 중앙광장 조성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광장은 알파돔시티를 넘어 판교신도시의 얼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복합단지 중앙에 있는 공원이 아닌 세계적인 복합단지의 휴식과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조성해 명소로 개발하겠다는 게 김 사장의 목표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판교 테크노밸리와 같은 곳이 드물다"며 "(테크노밸리와) 연계해 판교 문화와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랜드마크(상징물)를 조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자문위원회와 설계사, 컨설팅사 의견을 종합해 '세대와 세대를 연결하는' '기업과 기업을 연결하는' 브리지 콘셉트를 도출했다"고 전했다. 현재 성남시와 관계 기관 협의를 진행 중이다.
◇알파돔시티, 공모형 PF 사업 대표적 성공사례…"3기 신도시에도 적용 필요"
사실 알파돔시티 프로젝트는 우여곡절이 심했다. 2005년 관련 계획을 수립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 파고를 겪으며 무산 위기 등 어려움에 부딪히기도 했다. 실제 당시 계획을 수립한 공모형 PF 사업 중 유일하게 성공한 게 알파돔시티 프로젝트다.
알파돔시티 프로젝트가 기사회생한 데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대한지방행정공제회(POBA)의 역할이 컸다. 사업 초기 국내 대형건설사 등 17개 출자사가 참여했으나, LH와 POBA만 남고 모두 이탈했다. 또 구역별 난개발이 아닌 큰 그림을 가지고 통합 개발할 수 있었던 것도 두 기관이 있어서다.
김 사장은 "민간 PF는 철저하게 수익성 위주로 가기 때문에 난개발 우려가 컸다"라며 "LH 등이 끝까지 남아 적극적으로 참여해 자족 기능을 갖춘 핵심 상업지역 조성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물론 알파돔시티 프로젝트가 기사회생해 순항할 수 있었던 데에는 김 사장의 역할이 컸다. 김 사장은 LH 재직 시절 알파돔시티 프로젝트에 깊숙이 관여했다. 그는 십여년 전 베를린 소니 센터를 직접 방문해 알파돔시티 프로젝트를 구상했다. LH 전략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한 그는 사업의 성공적인 완수를 위해 지난해 3월 구원투수로 투입됐다.
김 사장은 정부가 추진하는 신도시의 성공 요건으로 자족 기능을 꼽았다. 알파돔시티 프로젝트와 같은 핵심 시설이 3기 신도시 성공의 필수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3기 신도시에도 민관합동 PF 사업으로 핵심 자족 기능을 갖춘 공간을 조성하는 게 중요하다"며 "리츠를 통해 국민들과 신도시 개발 이익을 공유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간과 공공이 계속 협의하고 소통해 힘을 합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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