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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촌주공 정상화 하세월?…이달 안 '극적 합의' 가능할까
  • 한영주
  • news@dailypress.co.kr
  • 승인 2022.05.03 10:22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현장에 유치권 행사 현수막이 내걸린 채 공사가 중단돼 있다.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 공사가 보름 넘게 중단되고 있다. 양측의 갈등이 길어질 것이란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최대 피해자'인 일반 조합원들은 하루빨리 정상화가 이뤄지기를 희망하는 모습이다.

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둔촌주공 조합 집행부와 시공사업단(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은 여전히 입장차가 좁히지 못하고 있다. 둔촌주공 재건축은 공정률 52%에서 공사가 멈췄다.

조합은 이전 집행부가 시공사업단과 체결한 계약은 무효인 만큼 새로 계약서를 작성하자는 입장이다. 시공사업단이 요구한 공사비를 맞춰줄 수 있다면서도 마감재 고급화를 요구하고 있다.

조합 관계자는 "지난해 10월부터 한국부동산원의 공사비 검증 절차를 거쳐 공사비를 반영하자는 얘기를 해오고 있다"며 "마감재는 고급화를 해달라는 것이지, 특정 마감재로 결정하거나 시공사의 권한을 침범하겠단 얘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반면 시공사업단 측은 조합이 특정 마감재 업체 사용도 요구하고 있고, 공기 지연 등 함께 논의해야 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며 반발한다. 조합이 태도를 바꾸기 전까지는 협상 자체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2020년 6월 공사비를 2조6708억원에서 3조2294억원으로 증액하는 계약의 유효성을 두고 조합 집행부와 시공사업단은 대립하고 있다.

조합 집행부는 이 공사비 증액 계약이 무효라며 법원에 계약 무효 확인 소송을 냈고, 총회를 열어 '공사비 증액 의결' 취소 안건도 가결했다. 시공사업단은 이에 맞서 지난 15일 0시부터 공사 중단과 유치권 행사에 나섰다.

공사 중단 직전 조합과 시공사업단 간 공문이 오가기도 했지만 양측이 합의점을 찾진 못했다. 여기에 둔촌주공 '입주자예정모임'이라는 비상대책위원회가 발족하는 등 내홍 조짐이 나타난다.

비대위 관계자는 "시공사업단은 현 조합 집행부를 더는 신뢰하지 못한다는 입장인데, 집행부는 오히려 조합원들에게 협의가 잘 되고 있다는 거짓말로 안심시키고 있다"며 "공사 중단이 더 길어질 경우 조합 집행부 해임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애초에 조합은 공사 중단이 10일 이상 이어지면 별도로 총회를 열어 계약 해지에 나선단 방침을 세웠는데 아직은 사태를 지켜보는 모습이다. 서울시 중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시공사 계약해지 결정을 보류하고 있다.

조합 관계자는 "계약 해지 건은 대의원회의를 통과했고 조합장이 공고만 하면 된다"면서도 "아직 협상 기간이라 공고를 유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사태 해결을 위해 일찌감치 중재에 나섰지만 아직 뾰족한 수를 찾진 못하고 있다. 그간 구청과 함께 약 10차례 중재를 시도한 데 이어 양측과 개별면담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문제를 논의할 자리도 조만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아직 양측이 마주 앉는 테이블이 마련되지 않았지만 양측 의견을 듣고 있는 중이며 정리되는 대로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둔촌주공 상황을 수시로 보고 받으면서 조합과 시공사업단에만 사안을 맡겨두지 말고 적극적으로 중재하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은 강동구 둔촌1동 170-1번지 일대에 지상 최고 35층, 85개동, 1만2032가구(임대 1046가구 포함) 규모의 아파트와 부대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일반분양 물량만 4786가구에 달한다.

올해 서울 공급 예정 물량은 약 4만9000가구에 달하는데, 둔촌주공 재건축의 연내 분양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약 4분의 1 물량이 증발했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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