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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장관급 공급망·산업 대화 정례화…철강 수출 규제 완화도 요청(종합)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 경기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둘러보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5.20/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박기락 기자 =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열린 한미 상무장관 회담에서 양국이 산업협력·경제안보 이슈를 논의하는 장관급 공급망·산업 대화를 연 1회 개최하는 데 합의했다. 또 우리 측은 앞서 미국이 EU, 일본 등과 완화에 합의한 철강 수출 규제(232조 조치)에 대한 유연성 제고를 다시 한번 요청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1일 '한미 상무장관 회담'과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을 열고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양국 기업인 대표로는 한국 측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백우석 OCI 회장, 최수연 네이버 사장이 참석했다.

미국 측 인사로는 크리스티 아노 아몬(Cristiano Amon) 퀄컴 CEO, 개리 디커슨(Gary Dickerson)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대표, 티모시 아처(Timothy Archer) 램리서치 CEO, 카허 카젬(Kaher Kazem) GM코리아 사장, 케이알 스르드하(K.R. Sridhar) 블룸에너지 대표, 스콧 뷰몬트(Scott Beaumont) 구글 아태지역 사장, 웬델 윅스(Wendell Weeks) 코닝 회장 등이 자리했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양국은 공급망·첨단기술 협력을 강화하고, 종래의 전통적 경제협력 관계를 넘어 공급망·기술 파트너십으로 발전시키려는 노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특히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은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이번에 방문하는 유일한 장관으로, 미국이 반도체·이차전지 등 핵심 분야에 대해 한국과의 협력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양국 상무장관은 회담에서 글로벌 공급망 위기, 첨단기술 경쟁이 심화되고 종래의 전통적 GVC(글로벌 가치 사슬)가 약화되면서 불안정성이 심화되고 있다는 데 공감했다. 이에 동맹국 간의 협력이 매우 절실하며 한국의 첨단제조 능력과 미국의 기술 역량을 결합해 위기를 극복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가 참여 의사를 공식화한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와 관련해 이 장관은 "한국은 디지털, 공급망, 청정에너지 등에서 강점이 있는 만큼, 관련 논의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 장관은 양국의 반도체 협력에 대해 "반도체는 공급망?기술 및 경제안보협력의 핵심 분야"라며 "(미) 상무부가 우리 투자기업에 대한 차별 없는 혜택과 동반 진출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등도 각별히 신경 써달라"라고 당부했다.

이 장관은 "공급망 안정 차원에서 한국산 철강에 대한 시장접근 여건 개선이 필요하다"며 "미국 내 수요기업과 우리 현지 투자기업들의 철강 수급 원활화를 위해 232조 조치의 유연성 제고"를 미국 측에 요청했다.

양국 장관은 현장에서 기존 국장급 산업협력대화를 장관급으로 격상·확대하는 '韓美 공급망·산업 대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해각서에는 산업부와 상무부가 연 1회 대화를 갖고 Δ디지털 경제 Δ첨단제조 및 공급망 회복력(반도체 등) Δ헬스케어 기술 Δ수출통제 등 산업협력·경제안보 이슈를 논의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상무장관 회담에 이어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는 양국 장관과 함께 주요 기업인이 참석해 교역·투자 확대 등 상호호혜적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장관은 "글로벌 경제 환경이 변화하는 가운데 공급망 협력 강화 및 산업경쟁력 제고를 위한 정부와 기업들간의 협력 및 공동 대응이 절실하다"며 "한국의 제조역량과 미국의 기술역량이 상호호혜적으로 결합된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바이든 대통령의 한국 방문을 계기로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회의'가 열렸다. 한-미 양국 정부 및 기업 대표와 관계자가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회의에서 양국 관계자들은 교역·투자 확대 등 상호호혜적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산업부 제공) /2022.5.21/ © 뉴스1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참석기업 및 참석자 명단.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뉴스1


양국 기업도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청정에너지, 디지털 등의 분야에서 한미 간 공급망 협력을 위한 실질적인 실천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현재 공급망 상황에 대한 진단과 반도체 장비 수요 급증 대응방안, 청정에너지 보급 확대 협력방안, 디지털 경제 협력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산업부는 최근 양국 간 투자의 특징을 분석했는데 우리 기업의 대미 투자는 미국 내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등 핵심산업의 현지 선점과 공급망 협력 확대를 위한 선제적 투자의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날 논의를 계기로 우리의 우수한 첨단제조능력과 미국의 기술역량 등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는 우리 기업은 국내 공급망의 안정적 생태계 구축, 기술·인력·인프라 강화 등을 위해 국내 투자도 지속적으로 확대 중이다.

일례로 삼성전자의 반도체 최대 투자처는 한국으로, 실제 투자의 많은 부분을 국내에 투자 중이다. 지난해에는 'K-반도체 전략' 발표 이후 반도체 업계는 오는 2030년까지 약 510조원을 국내에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 18일 현대·기아차도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생산설비 확충, R&D, 인프라 구축 등에 약 21조원의 투자계획을 밝혔다. 국내 전기차 생태계를 고도화하겠다는 의지다.

미 기업들 또한 반도체·바이오·디지털 등 첨단분야에서 견고한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한국에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램리서치는 반도체 장비 연구개발 센터를 개소했고, 온세미컨덕터는 2억불 규모의 전력반도체 생산 확대 투자, 듀폰은 2800만달러 규모의 EUV용 포토레지스트 제조시설 투자를 이행 중이다.

바이오 기업 싸이티바는 5250만달러 규모의 고부가 세포배양백 생산시설 투자를 발표했고, 써모 피셔는 금번 투자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미 바이오 기업의 한국 투자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디지털 분야에서는 넷플리스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연출기술을 활용한 특수효과 영화세트 건립을 위한 1억달러 투자를 신고했다. 한-미 디지털 컨텐츠 제작 협력과 함께 버추얼 프로덕션(virtual production) 기술이전 효과가 기대된다.

한편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도 이날 별도로 생명과학 원부자재·과학장비 분야 글로벌 기업인 써모 피셔 사이언티픽과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협력 관련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해각서에는 해당 기업이 한국을 바이오 원부자재 생산공장 등의 건립을 위한 주요 투자처로 고려하고, 우리 정부가 이번 프로젝트의 성사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안 본부장은 "써모 피셔 사이언티픽의 세포배양배지는 바이오 의약품 생산에서 매우 중요한 원부자재"라며 "지난해 미국 싸이티바, 독일 싸토리우스의 투자에 이어 써모 피셔 사이언티픽의 투자 성사가 한국의 글로벌 백신 허브 육성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편집부  news@dailyco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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