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3.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상승률(3.3%) 대비 상승폭이 소폭 줄었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6%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승률(5.1%)보다는 1.5%포인트(p) 낮아졌다.
◇전월보다 0.1%p 둔화했지만 다섯 달째 3%대 상승 폭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물가 지수는 112.72(2020=100)로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했다.
12월 물가 상승률은 전월(3.3%)보다 0.1%p 낮은 수치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3월(4.2%)까지만 해도 4%대였지만 지속 둔화하면서 4월(3.7%) 3%대로 떨어졌고, 6월(2.7%)과 7월(2.4%) 2%대로 내려왔다.
하지만 8월(3.4%) 들어 다시 3%대로 반등했고, 9월엔 3.7%, 10월 3.8%로 석 달 연속 확대됐다. 이후 11월 3.3%, 12월 3.2%를 기록하면서 다소 안정화하는 추세이긴 하나 5개월 연속 3%대 상승 폭을 보였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달 (상승 폭이) 둔화한 요인은 가공식품과 가방·반려동물 용품·아동화 같은 기타 공업제품에서 상승률이 둔화하면서 전월보다 0.1%p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품목성질별로 농축수산물은 전년 동월 대비 7.7% 올랐다. 특히 농산물은 같은 기간 15.7% 상승했다.
세부적으로 사과(54.4%), 토마토(45.8%), 파(45.6%), 배(33.2%) 등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마늘(-11.1%), 양파(-9.0%), 무(-11.5%) 등은 하락했다.
공업제품 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상승했다. 티셔츠(10.4%), 아이스크림(15.4%), 빵(5.3%), 휘발유(2.4%) 등이 올랐고 경유(-14.5%), 등유(-10.3%) 등은 내렸다.
전기·가스·수도의 경우 지난해보다 9.7% 상승하면서 지난 2010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13년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전기료 13.9%, 도시가스 5.6%, 지역난방비 12.1% 등이었다.
12월 서비스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했다. 택시료(19.2%), 보험서비스료(12.7%) 등이 전체 상승을 이끈 반면 승용차임차료(-9.0%), 자동차보험료(-2.0%) 등은 하락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111.38(2020=100)로 전년 동월 대비 3.1% 올랐다. 지난 9월(3.7%) 이후 석 달 연속 상승 폭이 축소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수인 식료품 에너지 제외 지수는 109.60(2020=100)으로 지난해보다 2.8% 올랐다. 10월(3.1%) 이후 두 달 연속 내림세다.
자주 구매하는 144개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114.83(2020=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했다.
이 중 식품은 지난해보다 5.2% 상승했고, 식품 이외 품목은 2.8% 올랐다. 전월세 포함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1% 올랐다.
신선어개(생선·해산물), 신선채소, 신선과실 등 계절 및 기상조건에 따라 가격변동이 큰 55개 품목으로 작성된 신선식품지수는 123.56(2020=100)로 전년 동월 대비 14.5%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8월(14.5%) 이후 16개월 만의 최대 상승 폭이다.
신선어개와 신선채소는 각각 1.4%, 12.0% 상승률을 나타냈다. 신선과실은 지난해보다 26.1% 올랐다.
김 심의관은 "12월 소비자물가는 서비스 2.8%, 공업제품 2.1%, 농축수산물 등이 모두 올라 전체 3.2% 상승했다"며 "기상 여건으로 인해 사과, 배, 감, 등의 생산량이 많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연간 상승률 3.6%…지난해보다 1.5%p 낮아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11.59(2020=100)로 전년 대비 3.6% 상승했다.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7년 1.9%, 2018년 1.5%, 2019년 0.4%, 2020년 0.5%, 2021년 2.5%, 2022년 5.1% 등이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올해는 1.5%p 하락한 수준이다.
품목별로는 농축수산물이 축산물은(-2.2%)은 하락했으나, 농산물(6.0%)과 수산물(5.4%)이 오르면서 전년 대비 3.1% 올랐다.
공업제품은 석유류(-11.1%)가 내린 반면 가공식품(6.8%), 섬유제품(6.7%), 기타 공업제품(4.1%) 등에서 올라 2.6% 상승 폭을 기록했다.
전기·가스·수도는 전기료 및 도시가스 등의 가격 인상으로 전년보다 20.0% 상승했다.
서비스 물가는 3.3%가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3.9% 상승했고 신선식품지수는 같은기간 6.8% 올랐다.
식료품및에너지제외지수는 전년 대비 3.4%, 농산물및석유류제외지수는 4.0% 각각 상승했다.
김 심의관은 "올해는 공업제품이 2.6%로 지난해 6.9%에 비해 상승률이 많이 낮아졌다"며 "석유류가 지난해 상승률 22.2%에서 올해 11.1% 하락했기 때문에 상승률 하락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전기·가스·수도는 지난해 12.6% 올랐는데 올해는 20% 올라서 전년 대비 상승 폭이 커졌다"며 "서비스는 3.7%에서 3.3%로 상승률이 둔화하는 흐름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외식배달비지수 첫 공표…배달비 3000원 가장 많아
통계청은 이날 외식배달비지수도 처음으로 공개했다.
지난해 11월부터 관련 통계를 작성한 결과, 올해 11월은 외식배달비가 전년 동월보다 3.9%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2월은 1년 전보다 4.3% 올랐다.
건당 외식배달비는 3000원이 전체의 32.1%로 가장 많았다.
업종별 배달 비중은 치킨·햄버거 등 간이음식이 48.8%로 가장 높았고, 외국식 22.6%, 한식 11.6%, 커피및음료 7.0% 등 순이었다.
소비자물가지수에서 외식배달비가 차지하는 가중치는 1000분의 1.2로 추정됐다.
통계청은 "외식배달비지수는 처음으로 배달비를 조사해 실험적 통계로 작성‧공표한 것"이라며 "향후에는 분기별로 국가통계포털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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