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329180)은 지난 12일 울산 본사 특수선 야드에서 차세대 이지스(Aegis) 구축함인 '광개토III 배치II 2번함' 기공식을 가졌다고 13일 밝혔다. 기공식은 선박에 사용되는 첫 블록을 도크 안에 거치하는 절차로, 선박 건조가 본궤도에 올랐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한민국 해군은 총 3척의 8200톤급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을 도입할 계획으로, HD현대중공업이 3척 모두 건조 사업을 따냈다. 선도함인 '정조대왕함'은 올해 하반기 인도를 앞두고 시험평가가 진행 중이다. 마지막 3번함은 올해 말 착공할 예정이다.
2번 구축함은 길이 170m, 폭 21m, 경하톤수 8200톤 규모로 최대 운항 속력은 30노트(약 55㎞/h)이다. 기존 세종대왕급 이지스 구축함에 없던 탄도탄 요격 능력이 추가되고, 대잠 작전 수행 능력이 향상된다.
주요 무장으로는 함대지탄도유도탄과 장거리함대공유도탄, 장거리대잠어뢰와 경어뢰 등이 탑재된다. 또 최신 이지스 전투체계, 다기능 위상배열 레이더, 전자광학추적장비, 통합소나체계 등을 갖추게 된다. 또 1.7메가와트(㎿)급 추진용 전동기 2대를 탑재해 연료를 절감하도록 설계됐다.
이날 기공한 2번함은 내년 진수를 거쳐 2026년 말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은 "2번함이 전력화되면 탄도미사일 탐지·추적·요격을 포함해 다양한 위협에 대응할 수 있다"며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 해상전력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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