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정부 보조금도 줄였는데 왜…K-배터리, LFP에 힘주는 이유

정부 보조금도 줄였는데 왜…K-배터리, LFP에 힘주는 이유

  • 기자명 한영주 기자
  • 입력 2024.03.15 10:0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SDI가 인터배터리 2024에서 공개한 에너지저장장치(ESS)용 각형 LFP 배터리 모형. 2024. 3. 6./뉴스1
삼성SDI가 인터배터리 2024에서 공개한 에너지저장장치(ESS)용 각형 LFP 배터리 모형. 

 

 NCM·NCA 등 프리미엄 삼원계 제품에 주력했던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보급형인 리튬인산철(LFP)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중국 업체들이 접근하지 못한 전고체·리튬황 등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당장 글로벌 시장 수요가 높아진 LFP배터리 공급에도 적극 대응하는 '투트랙 전략'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지난달 중국 양극재 생산업체인 상주리원(常州锂源)과 전기차·에너지저장장치(ESS)용 LFP배터리 양극재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부터 5년간 LFP배터리용 양극재 약 16만톤을 공급받게 된다. 이는 400㎞ 이상 주행가능한 전기차 100만대분의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말부터 중국 남경공장에서 ESS용 LFP배터리 생산을 시작했다. 전기차용 LFP배터리는 2025년 하반기 양산이 목표다. 삼성SDI(006400)와 SK온도 2026년을 LFP배터리 양산 시점으로 잡고 있다. 포스코퓨처엠(003670)은 중국 기업과 합작법인(JV)을 설립해 LFP 양극재를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은 올 연말 국내 최초로 LFP 양극재를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LFP배터리는 삼원계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낮고 저온에 약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가격이 훨씬 저렴하고 화재 위험도 적다. 정부는 LFP배터리를 사용한 전기차는 보조금을 줄이는 정책으로 중국산 배터리·전기차를 견제하고 있지만 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른 가격경쟁, ESS시장 확대로 LFP배터리 수요는 오히려 늘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저가 경쟁'이 한창이다.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인 중국 비야디(BYD)가 최근 소형전기차 '시걸'의 자국 내 최저가를 6만9800위안(약 1280만 원)으로 낮춘 것이 대표적이다. 전기차의 가격이 낮아지면서 원가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배터리도 가격 하향 압박을 받고 있다. 상대적으로 비싼 삼원계 배터리로는 대처가 어렵다.

ESS시장이 LFP배터리를 채택하고 있다는 점도 이유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작년 글로벌 ESS용 리튬이온전지(LiB) 출하량은 1885기가와트시(GWh)로 전년 대비 53% 증가했다. LFP 기반 중국 기업들이 출하 실적 및 점유율 1~5위를 모두 꿰찼는데, 이들의 합산 점유율은 78%에 달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6위·5%)과 삼성SDI(7위·4%)의 합산 점유율은 2022년 14%에서 9%로 뒷걸음질했다.

세계 경제가 블록화한 점 역시 국내 기업들이 LFP배터리 시장에서 경쟁력을 엿보는 대목이다. 중국 업체들이 '가성비'를 앞세워 LFP배터리 시장을 장악했지만,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대(對)중국 장벽이 둘러진 북미 시장에서는 해볼 만하다는 계산이다. 이석희 SK온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6일 "북미 시장 등을 고려하면 한국 배터리 회사들이 (중국과) 충분히 경쟁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에너지 밀도보다는 가격과 안정성에 맞춰진 측면도 있다. 고주영 삼성SDI 부사장은 지난 7일 "시장 요구가 에너지 밀도가 그리 높지 않아도 되는 부분이 있어서 코발트프리(NMX)나 LFP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한국 업체들이 중국보다 LFP 개발에서 늦었다고 하지만, 기술적으로 다 준비가 됐고 양산하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한국 건설산업의 리더 --> www.dailycons.co.kr

일간건설은 건설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사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으며, 건설업계의 최신 동향과 정보를 정확하고 신속하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간건설은 건설업계의 발전과 성장에 기여하고 있으며, 한국건설업계의 리더십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건설전문지 입니다.
일간건설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2023년 언론사 종합평가에서 종합 13위, 건설 1위를 차지하며, 건설 전문 언론사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일간건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독자안내 기사의 수정 및 삭제는 정기구독자 에게만 서비스 합니다

국회일보사 구독자 여러분께 유료화 전환에 대한 안내

한국건설 산의의 리더 일간건설은 그동안 모든 컨텐츠를 무료로 개방해 왔습니다만 오늘부터는 경영합리화의 일환으로 모든 컨텐츠는 유료로 전환 됨을 알려 드립니다.

국회신문사는 신속하고 정확한 기사 제공으로 고품질의 독자여러분의 성원에 보답하도록 하겠습니다. 회원에 가입하는 독자에게는 정가에서 20%에서 270%까지 활인하는 특전을 제공하며 1년 정기구독자는 카드 결재가 가능하며, 2년에서 3년 장기 구독자는 통장입금이나 가상계좌를 통해 결재 하실 수 있습니다.

모든 기사는 기사량의 30%에서 50%만 노출됨을 양지하시기 바랍니다. 추가로 기사를 확인하시려면 회원가입 후에 매체별 연도별로 체크해주시고 구독신청하시고 결재가 확인 되시면 즉시 구독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바로가기
건설업계 뉴스 포커스

하단영역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