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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계열 건설사에도 정부가 금융 지원하기로

대기업 계열 건설사에도 정부가 금융 지원하기로

  • 기자명 일간건설
  • 입력 2013.02.07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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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발행시장 얼어붙어… 신용보증기금 통해 채권 보증
10대 그룹 계열 건설사는 제외

정부가 대기업 계열 건설사에 대해서도 금융 지원을 해주기로 했다. 극심한 건설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데다, 작년 9월 신용등급 A-(투자적격등급 10개 중 상위 일곱 번째)였던 웅진홀딩스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회사채 발행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대형 건설사들도 자금을 마련할 창구가 막혀버렸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는 6일 다음 달부터 대기업 계열 건설사들도 정부가 신용보증기금을 통해 지원하는 프라이머리 채권 담보부 증권(P-CBO·키워드 참조) 발행 대상에 포함한다고 밝혔다. 재계 순위 10위 이내(공정거래위원회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기준) 대기업 계열 건설사는 제외키로 했지만, 그동안 중소·중형 건설사에만 적용하던 것을 대기업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이번 조치로 두산건설·STX건설·동부건설·대우건설 등이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 직접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보다 금리도 낮아진다. 재계 순위 10위 이내 대기업 계열사인 현대건설·롯데건설·SK건설·한화건설·포스코건설 등은 제외된다. 회사당 발행 한도는 1000억원이다. 이번 조치에 따라 신용보증기금은 오는 3월 두산건설·STX건설·동부건설 등 대기업 계열사가 포함된 P-CBO를 발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고승범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은 "건설 경기 악화로 대기업 계열 건설사 중에도 A등급 이하의 경우는 회사채 발행이 거의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 대기업 건설사에도 지원을 해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금융위, "대형 건설사도 위험수위"

금융 당국이 대기업 계열 건설사도 자금 지원 대상에 포함한 이유는 이들이 부도나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로 넘어갈 경우 하도급업체에 미치는 피해는 물론 우리 경제 전반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건설업체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보다도 부진하다. 작년 3분기 건설 수주가 전년 동기 대비 10.4% 줄어든 데 이어 4분기엔 31.4% 급감했다.

회사채 시장은 작년 9월 '웅진 쇼크' 이후 은행, 연·기금 등 기관 투자자들이 회사채 투자를 기피하면서 얼어붙기 시작했다.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가 36조4000억원에 달하지만, 이런 상황이라면 대부분의 기업이 회사채를 신규로 발행하거나, 만기를 연장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말이 나온다. 특히 건설업계는 건설사 중 최고 신용등급인 'AA-'(상위 4위 등급)인 포스코건설·GS건설·현대건설마저도 회사채 발행이 어려운 상황이다. 자금을 조달할 통로가 막혀버린 것이다.

작년 11월 동부건설이 42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하기로 하고, 증권사 등 기관투자자들에 사전 의향 조사를 했지만 단 한 곳도 입찰 의향을 제시하지 않았다. 관심이 없다는 뜻이다. 나중에 동부증권 등 3곳을 통해 회사채를 팔았지만, 당초 제안했던 금리(8.5~8.9%) 폭에서 가장 비싼 금리 8.9%로 회사채를 발행해야 했다.

올 들어 처음 회사채를 발행하기로 한 GS건설은 건설사 가운데 신용등급이 가장 높지만 사전 의향 조사에서 경쟁률 미달로 당초 원하던 금리 이상으로 회사채를 발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STX건설 관계자는 "회사채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정부가 보증을 하게 되면 금리가 낮아지고 조달할 수 있는 자금 규모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단기적인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의견도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김민형 건설정책연구실장은 "단기적으로 숨통을 틔워주는 효과는 있겠지만 돈을 더 빌려 위기를 미루는 '언 발에 오줌 누기'에 불과하다"며 "부동산시장 활성화 조치를 통해 건설사들이 영업 활동으로 빚을 줄일 수 있는 쪽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프라이머리 채권 담보부 증권(P―CBO·Primary Collateralized Bond Obligations)

여러 기업이 발행하는 회사채를 모은 뒤 공기업인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을 덧붙여 신용도를 높여서 발행하는 증권. 매각 대금은 회사채 발행 기업으로 흘러 들어가 기업의 자금난을 덜어주게 된다. 신용도가 낮아 채권시장에서 단독으로 회사채를 발행하기 어려운 기업을 돕는 방식이다. 원래 채권 담보부 증권(CBO)은 기업들이 이미 발행해 놓은 채권을 담보로 만드는 것인데, 아예 기업들이 처음부터 CBO를 만들기 위해 채권을 발행할 경우 ‘프라이머리 CBO’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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