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국내 건설사 최초로 해외 액화천연가스(LNG) 플랜트 공사의 원청 사업자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대우건설은 지난 11일 나이지리아 라고스에서 발주처인 나이지리아LNG와 'LNG 트레인 7'에 대한 설계·조달·시공(EPC) 원청 우선협상 대상자 지위를 인정받는 낙찰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나이지리아 LNG 트레인 7은 연산 800만톤 규모의 LNG 생산 플랜트 및 부대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대우건설은 사이펨(이탈리아), 지요다(일본)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설계, 구매, 시공, 시운전 등 모든 업무를 원청으로 공동 수행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자세한 수주액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전체 사업비 5조원 중 대우건설 지분은 1조5000억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계약은 연내에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 수주는 일부 글로벌 건설사들이 독식해온 LNG 액화 플랜트 시장에 국내 건설사로는 처음으로 원청사 지위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대우건설은 "기존 나이지리아 트레인 1호기부터 6호기 중 5개를 시공하며 나이지리아 내 최고의 건설사로 인정받고 있다"며 "풍부한 사업 경험과 현지 사정에 적합한 수행계획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1978년 나이지리아에 진출한 이래 현재까지 약 70개의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왔다. 주요 발주처 및 지역사회와 깊은 신뢰 관계를 유지하면서 오랜 기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또 전 세계에서 가동 중인 액화 플랜트 90여기 중 10기를 시공하며, LNG 액화 플랜트 시공 분야에서 독보적인 시공 경험과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나이지리아 외에도 모잠비크, 카타르, 인도네시아 LNG 플랜트 입찰에 참여 중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나이지리아 LNG 사업은 수익성 또한 양호해 플랜트 부문 실적개선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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