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해적 공격 중 나이지리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서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에서 전 세계 해적 공격의 78%가 발생해 이 해역을 운항하는 선박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서아프리카 해역에서는 3분기까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해적사고가 발생했으며 특히 선원납치 피해의 약 81.4%와 선박 피랍사건 4건이 모두 이 해역에서 발생되는 등 강력사건이 집중되고 있다. 따라서 이 해역을 항해하는 선박은 해상특수경비원의 승선을 적극 고려하고 선원대피처를 설치하는 등 해적피해 예방을 위한 법적 의무사항을 준수해야 한다.
동남아시아 해역에서는 전 세계 해적사고의 36.1%가 발생해 서아프리카에 이어 두 번째로 해적사고가 많이 발생하였지만, 사고건수는 지난해보다 35.8% 감소한 4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연안국과 통항 해운국들의 적극적인 해적대응 활동 및 아시아 해적퇴치협정 등 국제기구의 해적퇴치 노력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소말리아 해역에서는 청해부대를 포함한 연합해군의 활동과 민간 해상특수경비원의 감시활동에 힘입어 올해 3분기까지 단 한 건의 해적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소말리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케냐해역에서 1건, 소말리아 남쪽으로 약 700해리 떨어진 모잠비크해역에서 2건의 해적사고가 발생해, 소말리아 해적의 활동영역이 확장되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필리핀 남서부 인근 술루-셀레베스 해역에서는 올해 상반기에 무장해적에 의해 선원 10명이 납치된 이래, 무장해적에 의한 위협이 지속되고 있다. 우리 정부는 이 해역에서 비상상황이 발생할 경우 우리 국적 선원 및 선박에 위험상황을 즉각적으로 전파해 해적 경계활동을 강화하도록 하는 ‘긴급 해적 전파 네트워크’를 운영 하고 있다.
고준성 해양수산부 해사안전관리과장은 “전 세계 해적활동은 감소 추세에 있지만, 서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해역에서 선원납치, 선박피랍 등 강력사건이 지속 발생하는 만큼 해적 경계활동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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