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2000년 이래 처음으로 3억원을 돌파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지난해 하반기 2억6801만6000원에 비해 27.29%가 상승했으며, 건당 감정가가 가장 낮았던 2004년 상반기의 1억6629만3000원에 비해서는 3년 만에 두배 이상 상승한 수준이다.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아파트가 건당 감정가 2억4007만9000원으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가장 큰 폭의 상승률(31.68%)을 기록했으며, 이어 연립ㆍ다세대가 전반기 대비 26.57% 상승한 1억422만9000원을 기록하는 등 주거용 부동산의 감정가가 눈에 띄게 상승했다.

이들 종목의 건당 감정가 역시 2000년 이래 최고 수준으로 아파트는 외환위기 직후인 2000년의 9890만9000원 대비 2.4배, 연립ㆍ다세대는 같은 해 5760만7000원 대비 1.8배가 상승했다.

건당 감정가가 가장 큰 종목은 숙박시설로 20억294만4000원을 기록했으나, 다른 대부분 종목의 감정가가 상승한 반면 숙박시설은 전반기 대비 6.55%가 하락했으며, 2005년 하반기 31억6070만원을 정점으로 이후 줄곧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공장은 전반기 대비 16.3% 상승한 14억2061만원을 기록했으며, 근린(상가) 및 토지의 경우도 각각 전반기 대비 13.41%, 1.89% 상승한 5억1906만7000원과 4억91만5000원을 기록했다.

전국의 경우 건당 평균 감정가는 지난해 하반기의 1억8853만9000원보다 13.8%상승한 2억1454만9000원으로 수도권과 마찬가지로 처음으로 2억원을 돌파했다. 건당 감정가가 가장 낮았던 2004년 상반기의 1억4649만9000원에 비해서는 46.45%가 올랐다.

아파트와 연립ㆍ다세대가 전반기 대비 각각 40.63%, 11.42% 상승한 1억2412만8000원과 8336만5000원을 기록하는 등 주거용 부동산이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건당 감정가가 가장 큰 종목은 역시 숙박시설로 올해 상반기 13억1694만9000원으로 수도권과 달리 전반기 대비 6.07%가 상승했으며, 공장은 전반기 대비 3.21% 상승한 11억9230만7000원을 기록했다.

토지의 경우에는 수도권과 달리 2006년 상반기 1억1988만8000원을 정점으로 줄곧 하락하기 시작, 올해 상반기에는 1억849만원으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5.67%가 내렸다.

전국, 수도권 모두 건당 평균 감정가 규모가 가장 작은 종목은 연립ㆍ다세대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최근 연립ㆍ다세대 가격 상승, 낙찰가율 고공행진 등 경매시장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통적인 소형 투자물건이라는 이미지에서는 벗어나지 못했다.

디지털태인은 “올해 상반기 이처럼 건당 평균 감정가가 사상 최고수준까지 상승한 것은 지난해 부동산가격이 그만큼 급등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매 신청된 부동산이 감정평가된 후 경매시장에서 입찰에 부쳐지기까지가 평균적으로 6개월 내외가 소요되기 때문에 올해 상반기 경매에 부쳐진 물건의 대부분은 부동산가격이 한창 정점으로 치달았던 지난해 하반기에 감정평가 되었던 물건들이기 때문이다.

즉 감정평가액에 지난해 하반기의 가격 상승분이 반영되었다는 뜻이다. 지난해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던 아파트를 비롯한 주거용 부동산의 상승세가 전체적인 상승을 주도했음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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