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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도 '챗GPT'에 물었다…경제 전망 '인디고 북' 탈바꿈

한은도 '챗GPT'에 물었다…경제 전망 '인디고 북' 탈바꿈

  • 기자명 조수미 기자
  • 입력 2023.05.29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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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개편된 한국은행 경제전망 보고서. (오른쪽이 개편 이후)
새롭게 개편된 한국은행 경제전망 보고서. (오른쪽이 개편 이후)

 한국은행이 경제전망 보고서를 대대적으로 수술하면서 '인디고(indigo) 북'이라는 애칭을 붙였다. 요새 주목받는 인공지능 서비스 '챗GPT'에 물어서 구한 이름이라고 한다.

세간에서는 한은의 변신이 잇따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대외 소통 강화를 위해 블로그를 개설한 데 이어 최신 매체에 더 적합한 콘텐츠를 위해 77년 전통의 조사통계월보를 폐간하기도 했다.

29일 한은에 따르면 이달부터 경제 전망 보고서가 새롭게 개편됐다. 한은은 매해 2월, 5월, 8월, 11월에 경제 전망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새 보고서는 기존 단어 중심의 짧은 문장에서 서술형으로 기술 방식이 변경됐다. 아무래도 개조식보다는 서술형이 국내외 경제 흐름을 더 논리적으로 잘 설명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구성도 다양해졌다. 과거처럼 국내외 경제 상황을 분석하고 전망하는 내용과 함께 우리 경제의 향방을 여러 전제 조건을 변화시켜 가면서 전망하는 '시나리오 분석'이 포함됐다. 예컨대 이번 보고서에는 중국 경제가 기대보다 부진하고 주요국 금융 불안까지 나타나는 최악의 경우 올 성장률이 기본 1.4%에서 1.1%로 떨어진다는 분석이 담겼다.

핵심 이슈에 대한 분석도 이뤄진다. 이 부분은 경제 전망의 주요 배경 설명을 담당한다. 예를 들어 이번에는 '우리나라 반도체 수요 구조의 특징 및 시사점'이라는 제목으로 오는 29일 발표가 예고됐다.

중장기 심층 연구도 보고서의 일부로서 공개된다. 해당 심층 연구는 매년 5월과 11월에만 수록할 계획이다. 이번의 경우는 '노동공급의 추세적 변화에 대한 평가 및 전망 : 고령층의 경제활동참가율을 중심으로'라는 제목으로 30일 발간된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뉴스1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뉴스1

이번 경제전망 보고서 개편은 한은을 국내 최고 싱크탱크로 만들겠다는 이창용 한은 총재의 포부와 일맥상통해 보인다. 이 총재는 취임 전부터 이 같은 구상을 밝혀 왔고 최근 새 본부로 입주하면서는 "국내 최고의 싱크탱크가 되는 것에 만족해선 안 되고, 국제적으로도 경쟁력 있는 지적 리더로서 한국 경제를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가 경제를 이끄는 지적 리더가 되려면 우선은 한은의 우수한 시각을 외부에 적극 공개할 필요가 있다는 게 이 총재의 생각이다.

이를 반영하듯 새 경제전망 보고서는 알맹이만 아니라 겉모습까지 달라졌다. 지난 2월만 해도 살짝 흐리고 채도가 낮은 푸른색이었다면 이번부터는 짙고 선명한 남색이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설명회에서 "새롭게 개편된 전망 보고서의 애칭을 보고서 표지 색상에 맞춰 '인디고북'으로 불러 달라"고 요청했다.

쪽빛은 챗GPT가 추천해 골랐다고 밝혔다.

김 부총재보는 "실무진들이 표지 색상과 애칭을 고민하던 중 챗GTP에 물어 보자는 아이디어가 나왔고, 추천해 준 몇 가지 색상 중에서 인디고(남색 또는 쪽빛)가 우리의 지향하는 바와 같아 표지 색상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한은 조사국의 설명을 보면 남색은 '통찰력 있는 분석을 기반으로 미래를 헤아리는 지혜를 제공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챗GPT는 앞서 이창용 총재도 연설문 작성 등에 애용한다고 말한 바 있다.

 

'레드북'에서 '베이지북'으로 변화한 연준의 경제 동향 보고서. (리치먼드 연은 계간지 갈무리)
'레드북'에서 '베이지북'으로 변화한 연준의 경제 동향 보고서. (리치먼드 연은 계간지 갈무리)

보고서의 애칭을 표지색에 기초해 붙이는 경우는 흔한 일이다. 중앙정부인 기획재정부는 매달 펴내는 '최근 경제동향'을 '그린북'이라 부른다. 인디고북과 마찬가지로 책자의 표지색이 이유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한 해 8차례 발표하는 경제 동향 보고서를 '베이지북'이라 칭한다. 이 역시 표지색이 짙은 미색이어서 이같이 부르게 됐다. 공개 발간 이전에는 빨간 표지였던 탓에 '레드북'으로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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