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 대비 13.8p(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올해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주택 시장 침체로 분양이 부진했던 영향으로 분석된다.
2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에 따르면 5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전월 대비 13.8포인트(p) 하락한 66.4로 집계됐다.
CBSI는 건설사 입장에서 판단한 건설경기 지표다. 지수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 건설 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고, 100을 넘으면 그 반대다.
CBSI는 지난 4월 8.0p 상승한 80.2로 회복세를 기록했지만, 5월에 13.8p 하락해 다시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며, 올해 1월 63.7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66.4를 기록했다.
박철한 건산연 연구위원은 "기성과 수주 등 공사 물량 상황이 일부 개선됐지만, 5월 계획 대비 분양이 부진한 영향으로 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통상적으로 건설사들은 6~7월 장마 이전인 5월에 분양을 활발히 하는데 올해 5월에 분양된 물량은 1만4000가구에 그쳤다. 이는 통계가 확인되는 2000년 이후 5월 물량으로는 역대 최저 수준이다.
이로 인해 대형(전월 대비 –27.3p)기업과 중견(전월 대비 –16.3p)기업의 BSI 지수가 전월 대비 하락했다고 건산연은 설명했다.
다만 부문별 실적지수는 대다수 개선됐다. 신규수주는 80.4로 전월 대비 5.9p, 공사기성은 94.3으로 전월 대비 6.3p 올랐다.
수주잔고(78.5)는 전월 대비 5.2p, 공사대수금(87.5)과 자금조달(78.9)은 전월 대비 2.9p, 1.5p 각각 상승했다.
6월 전망 지수는 5월보다 10.2p 상승한 76.6을 기록했다.
박 연구위원은 "지수가 10p 이상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 것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5월 하락이 일시적인 침체로 여길 수 있기 때문"이라며 "다만, 지수가 회복되더라도 여전히 70선에 불과해 여전히 경기가 부진한 상황 가운데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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