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내에 공공 애플리케이션 혁신 태스크포스(TF)가 만들어진다. 알뜰교통카드·안심전세 앱 등의 서비스 개선을 요구하는 이용자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편의성을 확대하겠다는 정부 의지다. 실제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배달 앱을 생각했을 때 지금과 같은 고객 평점이면 당장 (가게) 문을 닫아도 이상하지 않다”고 지적하고 TF 설치 등을 강력히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9일 국토부에 따르면 알뜰교통카드·전세사기 앱의 사용자환경(UI)·사용자경험(UX) 등의 개선을 위해 국토부와 관련기관이 TF를 만든다. 이들은 앱에 대한 △안정화 △사용자 불편 및 평가 등을 반영해 UI·UX 등을 관리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한다. TF는 온전한 개선책이 마련될 때까지 지속 운영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알뜰교통카드 앱의 경우 가입자가 빠르게 늘다보니 앱 자체 속도가 떨어지고 오류가 발생하고 있는데, 이런 부분의 민원이 대응이 안 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관련기관 등과 TF를 만들어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주 내 관련 전문가 간담회를 개죄할 예정인데, 이곳에서 TF를 조직해 논의할 것”이라며 “이들과의 논의 과정에서 앱 편의성 확대 등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알뜰교통카드는 대중교통 이용을 위해 걷거나 자전거 등으로 이동한 거리에 따라 마일리지를 적립해 주는 서비스로, 실제 이용에는 앱이 활용된다. 위성항법장치(GPS)를 활용한 출발·도착 설정 및 도보 수 측정 등으로 이동 거리를 잰다. 월 15회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전월 실적 상관없이 최대 20%를 마일리지로 지급한다.
안심전세 앱은 전세사기 근절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전국 빌라·오피스텔·대형 아파트 등의 시세가 사용자들에게 제공되고 집주인 동의 시 세금체납 및 보증사고 이력 등을 임차인이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 탑재돼 있다.
그러나 이용자 사이에서 다양한 불편 사항이 지적되면서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 9일 현재 구글플레이를 통해 10만회 이상 내려받은 안심전세 앱 평점은 5점 만점에 1.8점이다. 50만회 이상 내려받은 알뜰교통카드 앱 평점은 5점 만점에 1.6점으로 나타났다. 이들 앱 사용자들은 화면 깨짐, 접속 오류 등의 불만을 제기했다.
안심전세 앱 한 사용자는 “여타 (사기업) 앱에 비해 상대적으로 사용자 편의성이 떨어지는데, 정부가 만들었다는 것 자체가 공신력이 부여된다는 점에서 관리 강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자칫 개발 후 (앱을) 방치하고 있다는 이미지를 줄 수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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