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지도박물관

지도박물관

  • 기자명 편집부
  • 입력 2023.08.19 21:44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 생활의 길라잡이가 되어주는 지도

70~80년대까지만 해도 레저용 지도책 구하기가 어려웠다. 큰 맘 먹고 멀리 여행을 떠나고 싶어도 먹고, 자고, 구경할 수 있는 상세한 관광지도가 없어 물어물어 다녔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이제는 스마트폰, 아이폰을 통해서 지도를 볼 수 있고 그리고 승용차의 네비게이션이 길 안내를 해주기 때문에 편리한 세상이다.

현재 미국 국방부가 지상으로부터 20,200의 상공에 16대의 항법위성을 올려놓고 12시간마다 지구를 한 바퀴 도는 GPS(Global Positioning System), 즉 범지구위성항법시스템을 통해 지구 곳곳의 위치를 파악하여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구글 어스가 제공하는 지도는 건물 구조까지도 나타내 줄 정도라서 사생활침해 논란까지 일고 있을 정도다.

이토록 첨단과학과 정보통신의 발달은 날이 갈수록 편리해지고 있어 어디까지가 끝인지 감을 잡을 수 없다. 요즈음은 여행을 즐기는 문화가 날로 번창하고 있어 관광지나 지자체마다 홈페이지 등을 통해 다양한 정보들을 지도로 나타내주고 있어 찾기가 편리하다.

이러한 시대가 도래하기까지 지도는 어떠한 변천과정을 거쳐 오늘에 이르게 되었는가, 그리고 지도는 어떠한 방법으로 만들어지는가를 상세하게 볼 수 있는 지도박물관이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에 위치하고 있다.

국토해양부 국토지리정보원이 200411월 개관한 지도박물관은 국내 유일의 지도 및 측량전문 박물관이다. 지상 2층 건물로 전시실 3관과 야외전시장에 우리나라 및 서양고지도, 측량기기, 세계 각국의 지구본, 경위도 원점 및 기준점 모형, 측량체험학습장 등을 전시하고 있다.

박물관에 들어서면 중앙홀에 있는 직경 2m에 이르는 대형지구본과 무궁화 위성 모형 및 대형 한글 한반도 지도 국토사랑을 관람할 수 있다. 지구본에 나타난 지구 전체의 3분의 2가 바다로 둘러싸여 있고 육지부분에서 우리나라가 차지하고 있는 면적은 너무도 작아 큰 대륙이 부러울 정도다.

2전시관인 역사관에는 지도의 역사와 종류에 대한 내용을 전시하고 있으며, 1810년에 만들어진 세계지도 신정만국전도1852년에 제작된 지구만국방도등 세계지도를 비롯하여 조선전도, 군현지도, 도성도 등 고지도를 볼 수 있다. 바닥에는 대형으로 인쇄된 대동여지도가 있어 조선시대의 우리나라 지명들과 산맥 등을 알아볼 수 있다.

3전시관인 현대관은 측량 및 지도제작 장비들이 전시되어 있어 거리, 높이, 좌표 등 측량에 대한 개념을 이해할 수 있고, 지도가 어떠한 방식으로 제작되는지도 살펴볼 수 있다. 또한 다양한 지구본 및 한반도 조망여행 코너, 지도제작 체험코너 등이 있다.

특히 전 국토의 지리공간 정보를 디지털화하여 수치지도로 작성하고 다양한 정보통신기술을 통해 재해, 환경, 시설물, 국토공간 관리와 행정서비스에 활용하고자 하는 첨단정보 시스템인 GIS(Geographic Information System)에 대한 이해를 돕는 코너가 관심거리이다.

4관 야외전시장은 대한민국 위치의 기준이자 출발점인 경위도 원점은 물론 고산자 김정호 동상이 서 있고, 측량체험 학습장에서 삼각측량과 수준측량을 체험해볼 수 있다.

지도박물관은 이뿐만 아니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찾아가는 지도박물관 서비스, 전국 어린이 지도 그리기 대회, 측량체험 학습장 등을 통해 지도의 중요성과 우리 국토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고 있다.

지도의 역사 이전에 인류는 지구의 생김새에 의문을 품었었다. 고대시대에 그리스의 피타고라스가 지구가 둥글다고 주장한 이후 삼각측량법을 사용하여 지구의 크기를 밝혀낸 사람은 네덜란드의 W. 스넬이다. 그리고 1800년대 말에는 K.F. 가우스에 의해 지구의 북극과 적도 사이의 원주를 1만분의 1로 나눈 것을 1m로 하자고 제안함에 따라 국제적인 정의가 되었다. 또한 지구의 면적이나 형태 등을 측량하기 위한 측지 기준점을 북아메리카의 기준점으로 하자는데 세계가 인정하고 있다.

오늘날 측량을 통해 수많은 지도가 만들어지는 데, 지도의 역사를 보면 고대 바빌로니아의 지도는 4,500년 전의 것으로 판명되었다. 태양열로 구운 벽돌 표면에 나뭇가지로 그린 것으로 현재 영국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 15세기에는 프톨레마이오스의 [지리서]와 지도가 이탈리아에서 인쇄되었다.

15세기 말부터 16세기 초에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탐험하고 마젤란이 세계 일주를 시작하면서 지구의 바다와 대륙의 분포가 정확해지고 인쇄술의 발달에 따라 많은 세계지도가 출판되었다.

우리나라는 삼국시대 이전의 지도에 관한 기록은 남아있지 않고 [삼국사기]에 의하면 고구려 영류왕 11(628)에 당나라에 사신을 보내면서 봉역도라는 고구려 지도를 보냈다고 하며, 평양부근에서 발굴된 4세기경의 고구려 벽화의 지도를 봐도 그림형식의 지도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백제의 지도에 관해서도 [삼국유사]에 남부여조(南扶餘條)도적(圖籍)’이라는 표현과 백제지리지(百濟地理志)’라는 기록이 있으며, [삼국사기]에 문무왕 11(671)에 신라와 백제간 경계를 지도에 의하여 살펴보았다는 기록 등이 있다.

고려시대의 지도는 현재 전해지지 않으나, 의종 2(1148)에 이심, 지지용 등이 송나라 사람과 공모하여 고려지도를 송의 진회에게 보내려다가 들켜서 처벌을 받았다는 기록이 [고려사]에 있고, 현종 때에는 행정구역을 10도에서 5도 양계로 개편하고 5도양계도를 작성했는데 조선 전기 지도작성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는 기록이 있다.

조선시대 초기에는 선교사에 의해 전해진 서양문물의 영향을 입은 시기로 한문으로 번역된 서양 지리서가 중국을 거쳐 국내에 들어왔다. 이슬람의 아라비아 지리학의 영향을 받은 프톨레마이오식의 세계지도가 도입되어 당시의 지도제작에 영향을 주었다.

우리나라 지도 중에는 이회 등이 1402년에 제작한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混一疆理歷代國都地圖)가 있다. 이 지도는 동양 최초의 세계지도로 알려져 있다.

조선시대 지도제작에 평생을 바친 고산자 김정호는 청구도, 동여도, 대동여지도등 정확한 과학적 실측지도를 만들었다. 출생연도가 분명하지 않은 김정호는 30년동안 전국을 돌아다니는 발품으로 1834청구도를 완성했고 1861년에는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지도 가운데 가장 정확한 대동여지도를 완성하였다.

대동여지도16만분의 1의 축척지도로 지형, 교통, 취락과 산줄기, 물줄기를 사실적으로 그려 지표의 기복을 충분히 전달하고 있으며 그림기호를 범례로 제시하고 있다.

대동여지도는 전체를 펼쳐 이으면 가로 4.0m, 세로 6.6m이다. 현재 남아 전하는 것 가운데 소장본이 보물 제850호로 지정되어 성신여대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

조선 후기에는 목판본 지도제작이 활발했으며 군사적인 목적으로 만들어진 관방지도가 비교적 많이 남아있다. 또한 중국과 일본에서는 별로 발달하지 않은 지도책 제작 보급이 이 시기에 발달하였다.

대한제국시대에 최초의 현대식 지도인 대한전도1899년에 발간되었고, 1909년 토지조사사업의 일환으로 지형도, 지적도와 같은 근대지도의 제작에 착수하였으나, 일제의 강점으로 뜻을 이루지 못하였다.

일제 총독부는 토지수탈과 군사적 목적으로 1914년부터 평판측량의 방법으로 우리나라 전역의 5만분의 1 지형도와 주요 도시지역 25천분의 1 지도를 제작하였다. 정부수립 이후 일본 육지측량부로부터 이러한 지도의 일부를 인수받게 되었다.

이후 1946년에 미군은 한국 전역에 걸쳐 지도제작을 위해 항공촬영을 하여 25천분의 1 지도를 만들었다.

1968년부터는 고속도로 건설, 공업단지 조성, 4대강 유역 개발사업 등 대단위 국토개발사업에 항공사진 측량이 활발하게 응용되어 다양한 용도의 지도가 제작되었고 자치단체 등이 이를 활용하였다.

197411월에 국립 건설연구소는 건설부 국립지리원으로 개편되었고 2003년 명칭이 국토지리정보원으로 변경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일반적인 축척별 지도는 세 가지로 구분하는 데, 대축척지도는 1/1, 1/5천 지도로 실시설계나 기본설계, 도시계획 등에 활용된다. 중축적 지도는 1/1, 1/5, 1/25천 지도로 도시계획이나 지역계획에 활용되고 소축적 지도는 1/25, 1/100만 지도로 국토계획시 활용된다.

최근 몇 년 전만해도 지도책 하나 없는 집이 없을 정도였고 승용차 안에도 하나쯤 넣어두는 게 일상화되어 있었다. 그러나 스마트폰과 아이폰이 나오고 네비게이션이 출현하면서 인쇄용 지도책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만일에 지도가 없다면 어떠한 일이 벌어질까 생각해보면 머리가 복잡해진다. 교통마비가 일어날 것이고 도시 계획을 세울 수 없을 것이고 여행은 막막한 일일 것이다. 따라서 지도박물관을 통해 지도의 생생한 역사와 쓰임새를 알아봄으로써 지도의 소중함을 다시한번 깨닫게 된다.

 

지도박물관 안내

박물관 가는 길은 시외버스나 고속버스 이용시 수원시외버스터미널에서 하차하여 시내버스를 타고 동수원전화국 앞에서 하차.

- 자가용 이용시 영동고속도로에서 동수원 IC로 나와 광주 방향수원월드컵경기장아주대학교를 지나서 지하차도를 빠져나와 바로 좌회전

- 경부고속도로에서는 신갈IC로 나와 수원방향 42번국도15분 정도 직진하다가 수원남부경찰서 4거리에서 우회전

지도박물관 주소 :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월드컵길 587번지

전화 : 031) 210-2667, 홈페이지 : http://museum.ngii.go.kr

 

한국 건설산업의 리더 --> www.dailycons.co.kr

일간건설은 건설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사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으며, 건설업계의 최신 동향과 정보를 정확하고 신속하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간건설은 건설업계의 발전과 성장에 기여하고 있으며, 한국건설업계의 리더십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건설전문지 입니다.
일간건설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2023년 언론사 종합평가에서 종합 13위, 건설 1위를 차지하며, 건설 전문 언론사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일간건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독자안내 기사의 수정 및 삭제는 정기구독자 에게만 서비스 합니다

국회일보사 구독자 여러분께 유료화 전환에 대한 안내

한국건설 산의의 리더 일간건설은 그동안 모든 컨텐츠를 무료로 개방해 왔습니다만 오늘부터는 경영합리화의 일환으로 모든 컨텐츠는 유료로 전환 됨을 알려 드립니다.

국회신문사는 신속하고 정확한 기사 제공으로 고품질의 독자여러분의 성원에 보답하도록 하겠습니다. 회원에 가입하는 독자에게는 정가에서 20%에서 270%까지 활인하는 특전을 제공하며 1년 정기구독자는 카드 결재가 가능하며, 2년에서 3년 장기 구독자는 통장입금이나 가상계좌를 통해 결재 하실 수 있습니다.

모든 기사는 기사량의 30%에서 50%만 노출됨을 양지하시기 바랍니다. 추가로 기사를 확인하시려면 회원가입 후에 매체별 연도별로 체크해주시고 구독신청하시고 결재가 확인 되시면 즉시 구독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바로가기
건설업계 뉴스 포커스

하단영역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