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산업 생산, 소비, 투자가 모두 감소하면서 지난 1월 이후 6개월 만에 '트리플 감소' 현상이 나타났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09.8(2020=100)로 전월 대비 0.7% 감소했다.
전산업 생산에서 감소가 나타난 것은 지난 4월 이후 3개월 만이다. 지난 2월(1.1%)과 3월(1.1%) 연속해서 상승하다 4월 1.3% 하락했다. 이후 5월(0.7%) 상승, 6월 보합(0.0%)을 보이다 7월 들어 다시 하락 전환했다.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2.0% 감소했다. 6월(-1.5%)에 이어 2개월 연속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소비 동향을 나타내는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는 103.0으로 전월(106.4) 대비 3.2% 줄어 2020년 7월 4.6% 감소한 이후 3년 만에 최대 감소했다.
승용차 등 내구재(-5.1%),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2.1%), 의복 등 준내구재(-3.6%)에서 모두 줄었다.
설비투자는 자동차 등 운송장비(-22.4%) 및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3.6%)에서 투자가 모두 줄어 전월대비 8.9% 감소했다. 2012년 3월 12.6% 감소한 이후로 11년4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이다.
생산·소비·투자가 모두 줄어든 '트리플 감소'가 나타난 것은 올해 1월 이후 6개월 만이다.
건설기성(불변)은 토목(-3.5%)에서 공사 실적이 줄었지만, 건축(2.0%)에서 공사 실적이 늘어 전월대비 0.8% 증가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99.6으로 전월 보다 0.5포인트(p) 하락했다.
미래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99.3으로 전월 대비 0.4p 상승했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경기를 종합해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0.5p 하락한 걸 보면 경기가 부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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