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한양2차아파트가 지난해 일부 주민들의 신통기획 철회 요구에 따른 서울시와 갈등을 딛고 재건축을 본격 추진한다.
서울시는 송파 한양2차아파트 재건축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13일 밝혔다. 40년 된 노후 공동주택지가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31층 내외 1270세대 규모로 거듭난다.
대상지는 송파대로, 백제고분로, 오금로 등 주요 도로로 둘러싸여 있다. 주변 방이동 고분군과 4개 초·중·고등학교 등이 자리 잡아 생활 여건이 양호한 지역이다. 그러나 대상지의 주요 진출입 동선인 가락로 상습 정체, 연접 공원의 낮은 접근성 등으로 주민들이 불편을 겪어왔다.
이곳은 지난해 신통기획 추진 중 주민 내부 갈등에 따른 신속통합기획 철회 요청 등으로 진행에 난항을 겪은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서울시는 주민과의 적극적인 소통과 깊이 있는 대안 검토 등을 거쳐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
이 아파트는 서울공항 비행안전구역에 해당해 고도 제한을 받는다. 이에 최고 31층 내외로 높이 계획을 수립하고 내부로 갈수록 높아지는 텐트형 스카이라인을 계획했다.
단차로 인해 보행로와 단절되어 있었던 대상지 남측 한양공원은 인접 지역에 활력을 부여하는 교육 특화공원으로 재조성된다. 송파2차아파트 단지 사이의 기존 유치원을 한양공원 쪽으로 이전·연계 계획해 공원과 교육․돌봄 공간을 지역 전체가 함께 누릴 수 있는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환경 조성이 가능해진다.
가락로 및 송이로 등 주변 도로 확폭, 쾌적하고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을 위한 가로변 보행 공간 확보 등 지역 일대 교통 여건 개선 방안도 마련했다. 더불어 연접한 송파1차한양아파트와 연계하는 공공보행통로 조성 등 지역 일대 통행 연계도 고려했다.
신속통합기획이 확정됨에 따라 연내 정비계획 입안 절차가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신속통합기획안이 확정됨에 따라 이후 신속한 정비사업 추진으로 주변과 어우러져 지역에 활력을 부여하는 주거단지로 재탄생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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