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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조 재건시장 열린다…'토목·건설' 집중 투자, 기업들 '눈독'[우크라특수]

1200조 재건시장 열린다…'토목·건설' 집중 투자, 기업들 '눈독'[우크라특수]

  • 기자명 조주연 기자
  • 입력 2023.09.16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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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와 국내 건설사들이 우크라이나 재건 시장 공략에 나섰다. 규모가 큰 데다 원전과 도로, 공항 등 주력 분야와 연계된 만큼 사활을 걸고 있는데, 정부를 통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따낸 수주금액도 상당하다.

사실 그동안만 해도 우크라이나는 국내에선 큰 관심을 가질 만한 곳이 아니었다. 지난 1991년 우크라이나의 독립 이후 국내 기업들이 이곳에서 수주한 건설사업은 18개, 총 3억1340만 달러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천조원에 육박하는 재건 시장이 열리면서 모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시장 규모는 1200조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어마어마한 규모 탓에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은 '제2의 마셜 플랜'으로 통한다. 마셜 플랜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황폐해진 유럽을 재건하기 위해 미국이 130억 달러를 투입한 경제원조 계획이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재건에 드는 시간을 10년으로 계획하고 2단계로 나눠 재건에 착수할 계획이다. 1차(2023~2025년)에는 약 3500억 달러, 2차(2026~2032년)에는 약 4000억 달러의 자금을 투입하며, 총 17개 프로그램, 약 850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세부적인 예상 투자액을 살펴보면 △복구 사업 전 기관 역량 강화(1억 달러) △복구 사업 전 디지털 정부(1억 달러) △국방력 강화(500억 달러) △EU 통합(10억 달러) △깨끗하고 안전한 환경 재 구축(200억 달러) △에너지 독립과 그린딜(1300억 달러) △비즈니스 환경 개선(50억 달러) △자금 조달의 경쟁력 있는 접근 보장(750억 달러) △거시 재정 안정성 확보(600억~800억 달러) △부가가치 창출 부문 확대(500억 달러) △물류 병목현상 해소와 EU와의 통합(1200억~1600억 달러) △주택 및 지역 인프라 복구 및 개선(1500억~2500억 달러) △인프라 재건 및 현대화(350억 달러) 등이다.

재건의 큰 줄기는 토목·건설 분야며, 시설 복구에 투자가 집중될 전망이다. 특히 인프라 현대화 등 재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회 기반시설의 추가적인 구축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에너지 분야에선 원전 건설이 포함됐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국토부 제공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국토부 제공

◇실적 책임질 '우크라' 잡아라…사활 건 국내 기업들

건설사들은 주요 먹거리와 연관된 만큼 정부의 지원과는 별개로 더 많은 사업을 따내기 위해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소형모듈원전(SMR)에서 두각을 보이는 현대건설은 지난 4월 홀텍과 '팀 홀텍'을 구성하고 우크라이나 원자력공사 에네르고아톰(Energoatom)과 현지 에너지 인프라 재건을 위해 SMR을 건설하는 협력계약을 체결했다.

이밖에 보리스필 국제공항공사와 공항 재건·확장사업에 관한 협약도 맺었다. 삼성물산은 우크라이나 서부 르비우시와 스마트시티 개발 MOU를 각각 이미 체결한 상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PGZ사와 폴란드 건설 사업 및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을 위한 상호 협력 MOU를 맺었으며,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참여에 유리한 고지를 선제 점유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도 수십억 달러 수준의 프로젝트를 가지고 우크라이나에서 돌아왔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을 필두로 한 재건협력단은 우크라이나 정부와 '한-우크라 재건협력 포럼'을 열어 양국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할 6대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6대 프로젝트에는 △키이우 교통 마스터플랜 △우만시(市) 스마트시티 마스터플랜 △보리스필 공항 현대화 △부차시(市) 하수처리시설 △카호우카 댐 재건지원 △철도노선 고속화(키이우~폴란드)가 포함된다.

다만 우려도 없진 않다. 최대 위험 요소인 대금 회수가 문제가 될 수 있어서다. 2011년 이라크 재건사업 당시에도 국내 기업이 직간접적으로 참여했으나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특히 한화 건설부문이 시공을 맡은 비스마야 신도시 프로젝트는 계약금액이 101억2000달러(약 14조4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공사다. 그러나 공사비를 받지 못해 현재 사업이 중단된 상황이다. 공사 미수금은 8900억원 수준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반신반의하는 게 없지 않아 있다"며 "이라크에서 그런 사례가 있었기 때문에 걱정이 되긴 한다. 다만 대내외적으로 경제가 위축된 상황에서 이런 기회를 놓치는 것도 적절하진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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