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한국전력공사(015760) 자회사인 발전 공기업들이 향후 5년간 계획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분야 투자액이 화석연료 투자액의 5분에 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한전 산하 발전 공기업 5곳(한국남부·남동·동서·서부·중부)의 '2023∼2027 중장기재무관리계획' 등을 분석한 결과, 이들 5개 회사는 향후 5 년간 석탄·LNG 등 화석에너지 기반 발전소 건설과 설비보강에 24조2566억원을 투자할 예정인 반면, 신재생에너지사업에는 4조7379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
구체적으로 보면 대부분의 발전공기업들은 기존 석탄발전소의 연료를 LNG로 바꾸는데에 집중하고 있었고, 태양력이나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투자계획은 부실했다.
서부발전과 중부발전은 2027년 이후, 남동발전은 2025년과 2026년, 남부발전은 2026년과 2027년에 태양광 투자계획이 아예 없는 상황이다.
이들 기업의 현재 신재생에너지 전환 상황 역시 극히 부진하다.
2022년 기준 자사 전체 발전설비중 신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은 서부발전이 5.1%, 동서발전이 1.6%, 남동발전이 12.4%, 중부발전이 1%, 남부발전이 3.2%로 남동발전을 제외하면 평균 2.7% 수준이었다.
이들 기업의 총 신재생에너지 설비는 2022년 기준 2488MW로 국가 전체 발전설비용량 138,018MW의 1.8%에 불과했다.
의원실은 이 같은 발전공기업의 행보를 윤석열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축소 정책 기조에 코드를 맞춘 것으로 보고 있다.
윤석열 정부 들어 수립한 10차 전기본에는 2030년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21.6%로, 문재인 정부 NDC(온실가스 감축목표) 상향안 대비 8.6%포인트(p) 낮춘바 있다 .
김용민 의원은 "2030년까지 40%의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것은 국제사회와의 약속이고,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나라가 RE100 이행 등 수출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라도 신재생에너지 전환은 국가 주도로 강력하게 추진돼야 한다"며 "윤석열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포기를 선언할 것이 아니라면 적극적으로 에너지전환에 나서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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