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 추가 인상에 따라 원가부담이 늘어나게 된 산업계에서는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고금리 상황에서 비용 증가가 더해지면서 수익성 방어에 비상등이 켜졌다.
한국전력은 오는 9일부터 산업용(을) 전기요금을 1㎾h(키로와트시)당 평균 10.6원 올리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3300~6만6000V 이하인 고압A는 ㎾h당 6.7원, 고압B(154kV 이상)와 고압C(345kV 이상)는 ㎾h당 13.5원 인상된다.
산업용(을)은 대기업이 주 고객이다. 사용자는 4만2000호로 전체 사용자의 0.2% 수준이지만, 전력 사용량은 전체의 48.9%를 차지한다.
지난해 평균가에 올해 인상분을 더해 단순 산출했을 때 산업용(을)의 평균가는 ㎾h당 128.29원으로 추산된다. 다만 산업용 전기의 경우 계절별, 부하시간대 별로 요금이 상이해 실제 사용량에 대한 부담은 차이가 있다.
전기요금 인상으로 대기업의 원가부담은 커지게 됐다.
국내에서 전력을 가장 많이 사용한 기업은 삼성전자(005930)다. 지난 2021년 기준 1만8412GWh의 전력을 사용해 1조7461억원을 납부했다. 이어 △SK하이닉스(000660) 9209GWh(8670억원) △현대제철(004020) 7038GWh(6740억원) △삼성디스플레이 6781GWh(6505억원) △LG디스플레이(034220) 6225GWh(5862억원) 순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가전·반도체 업계는 적지 않은 비용이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전기료 인상으로 인해 전체 비용이 얼마나 증가할지 확인은 어렵다"면서도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전기사용이 많은 철강업계도 전기요금 인상 부담이 만만치 않다. 전력비용은 철강제품 원가의 10%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가 연동제로 가는 제품들의 경우는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배터리 회사들도 상황이 비슷하다. 배터리 소재는 전반적으로 열처리 공정 때문에 전력 사용량이 많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공장 운영 시 전기를 많이 쓰기 때문에 인상되면 수익성이 악화하고 경영에서도 부담"이라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정제설비를 24시간 가동하는 석유화학업계도 전기요금 부담을 피하지 못한다. 시멘트업계 역시 제조원가 중 유연탄 다음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전기요금이다. 유연탄 등 연료비가 30%대, 전력비가 25% 내외로 알려졌다. 시멘트 업계 관계자는 "전기요금이 인상되면 원가부담이 가중돼 경영에 어려움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다만 산업계에서는 한전의 적자 상황을 고려해 전기요금 인상이 결정된 만큼 에너지 효율 증대, 사용 절감 등 자체적인 노력을 통해 비용 절감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꼭 전기요금 인상이 아니더라도 에너지 절감을 위한 노력은 이미 큰 틀에서 가고 있는 방향인 만큼 거기에 맞춰서 대응할 예정"이라며 "제조 현장에서는 야간 조업, 생산 효율화 등 원가 관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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