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나비엔이 해운운임·원자재비 하락, 고환율 효과 등에 힘입어 올해 수익성을 크게 개선했다.
지난해 원자잿값·물류비 상승으로 원가비용이 급증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발생해서다. 내년은 고환율을 지렛대로 북미 지역 주요 난방 방식인 퍼네스(Furnace) 시장에 도전한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경동나비엔(009450)의 연결기준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710억5648만원으로 전년동기(344억8651만원) 대비 2배(106%)로 증가했다. 누적 매출액은 8289억8089만원으로 전년동기(8236억1293만원)보다1.3% 늘었다.
3분기 영업이익은 220억2200만원으로 전년동기(96억9100만원)와 비교해 127.2% 늘었다. 다만 매출액은 2824억4600만원으로 0.4% 늘어나는데 그쳤다.
3분기 누적 북미 매출이 4785억8741만원으로 전년동기(4828억5922만원) 대비 0.9% 감소한 영향이다.
경동나비엔 전체 매출에서 북미 매출액은 57.7% 비중을 차지한다. 해외 매출 비중은 2017년 50%를 넘어선 이후 꾸준히 높아져 3분기말 기준 71%(러시아 7.3%·중국 2.5% 등)에 달한다. 제품 10대 중 7대는 해외에서 팔린다.
그간 성장을 이끈 북미 매출이 올해 소폭 역성장하면서 외형 성장이 주춤했지만 수익성은 눈에 띄게 좋아졌다.
대표 요인은 물류비의 감소다. 끝을 모르고 치솟던 해운운임은 올해 들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크게 떨어졌다. 지난해 1월 5109.6포인트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던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글로벌 해운운임 지표)는 이달 24일 기준 994.21포인트로 5분의1 토막 수준이다.
보일러의 주요 원부자재비도 하락했다. 분기보고서상 ㎏당 평균 가격(3분기 기준)은 △스텐파이프 7351원→7190원 △철판 1212원→1102원 △코일철판 1252원→1219원으로 2.1%~9.1% 정도로 각각 내렸다.
다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원부자재 가격이 치솟기 이전인 2020년과 비교하면 42%~72%(△흑파이프 71.86% △스탠파이프 42.32% △철판 48.51% △코일철판 62.75% 등) 원재료 부담이 늘어난 상황이다.
고환율에 따른 환차익 덕도 봤다. 올해 달러·원 환율은 1250원~1350원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일반적으로 완제품 수출 기업은 달러·원 환율이 높을수록 환차익에 따른 실적 개선 효과를 누린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10년 평균 환율을 살폈을 때의 적정환율은 1135원 수준이다.
경동나비엔은 현재 북미 시장에서 콘덴싱보일러와 온수기 제품군으로 각각 점유율 1위다. 콘덴싱 기술은 외부로 빠져나가는 열을 모아 다시 온수를 데우는 기술이다.
회사는 친환경·고효율 기술을 기반으로 한 '콘덴싱 하이드로 퍼네스'를 출하하며 북미 난방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
퍼네스는 고온 배기가스로 공기를 가열 후 실내로 공급하는 북미의 주된 난방 방식이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보일러를 주로 사용하는 우리나라와 달리 북미는 연소 배기가스의 열로 공기를 가열한 후 실내로 공급하는 가스 퍼네스가 대중적으로 쓰인다"며 "퍼네스는 미국 내 470만대 이상 규모로 보일러 대비 9배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어 "퍼네스에 콘덴싱을 접목해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꿔나갈 계획"이라며 "기존 퍼네스와 달리 콘덴싱 하이드로 퍼네스는 물로 공기를 데워 실내로 공급하기 때문에 공기가 건조하지 않고 보일러부와 송풍구를 분리해 유해가스의 실내 유입을 방지해 안전문제를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경동나비엔은 글로벌 냉난방공조(HVAC) 시장(320조원 규모 추정)을 공략해 2025년 2조원, 2032년 10조원 매출(HVAC 매출 5조원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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